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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 총리가 보는 정치인 입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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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김효석 의원에게 교육부 장관직을 제안했다 거절당한 노무현 대통령이 앞으로도 여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각료로 기용할 생각인 것 같다.

이해찬 총리는 16일 정치인 입각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역량 있고 좋은 사고방식을 가진 분을 구해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좋은 분은 당과 관계없이 제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인사를 경제부처에 입각시킬 것'을 주문한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제가)의원들이 질의하는 내용을 일부러 유심히 들으면서 국가정책에 얼마만큼 이해를 갖고 깊이 생각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신문에 보도된 기사 내용을 모아서 하는 수준인지, 생각하면서 하는 수준인지 유심히 들으면서 메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대통령도 장관직에 각 분야의 갈등을 이해 조정하는 능력과 경험을 가진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도 그런 역할을 하는데 능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노 의원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형을 살고 있는 정치인들의 사면.복권 필요성'에 대해 묻자 이 총리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사회 각 분야에서 통합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어서 직접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노 의원이 재차 '개인적으로 (사면.복권)분위기가 있다는 데 동감하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국민을 통합하자는 분위기는 성숙돼 있다"고 답했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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