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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4년간 SCI 수록 논문 68편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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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신경세포와 관련한 연구를 계속해 치매.중풍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들을 돕고 싶어요."

16일 경희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장미현(28)씨는 '논문의 여왕'으로 통한다. 석.박사과정 4년 동안 해외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저널에 68편의 논문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발표한 논문까지 더할 경우 그가 4년 간 쓴 논문은 80여편에 달한다.

대학교수 한 명이 보통 한 해에 1~2편, 많아봐야 6편 정도의 논문을 SCI급 저널에 발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씨의 연구 실적은 놀라운 수준이다.

연구 때문에 4년 동안 매일같이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귀가했다는 그는 "석사과정 때 처음 SCI에 논문이 실렸는데 그 때의 뿌듯함을 잊지 못해 힘든 줄도 모르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주요 관심분야는 신경세포의 생성과 사멸.

장씨는 '임산부의 알코올 섭취가 태아의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으로 박사학위 최우수 학위논문상도 거머쥐었다.

"지도교수님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공부할 수 있었다"는 그는 "장차 교수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는 졸업 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포스닥)을 밟을 예정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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