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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0 전략] 고난도 문제 푸는 열쇠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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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능력시험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수능 문제의 70%가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될 예정이므로 남은 기간 동안 EBS 교재에 나온 기본개념과 문제유형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아지면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는 나머지 30%는 고난도 문제로 출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BS 교재를 학습하는 건 기본이고,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바탕으로 고난도 문제에 익숙해지는 게 수능 고득점을 위한 필수과제다.

언어영역 중요 개념과 사례 연결하는 연습을

그래프나 표를 이용해 지문의 내용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가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50번 문제는 추론적 사고과정을 이해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보기>에 제시된 그래프 자료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항값’이나 ‘응답감도’ ‘응답시간’ ‘회복시간’ 등 지문에서 설명하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이런 고난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문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하나의 지문을 읽더라도 지문에 나온 중요 개념을 이해하고, 지문의 내용과 연관된 구체적 사례를 찾아 지문에서 설명하는 개념과 연결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6~10번 문항에 나오는 쓰기문제는 기출문제 유형을 변형한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6번(연상의 적절성을 물음)과 9번(고쳐 쓰기의 적절성을 물음) 문항도 기출문제 유형을 약간 변형한 형태였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쓰기 문제의 경우 문제를 변형해도 평가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별 차이가 없다”며 “4~5년치의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출제된 쓰기 문제에서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리영역 매일 풀며 특정 유형 풀이법 개발

문·이과 공통으로 매년 최고 오답률을 보이는 문제는 ‘확률’ 단원이다. 확률 문제는 특별한 공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더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다. 경우의 수와 순열·조합, 확률 문제는 매일 3~5문제씩 풀면서 특정 유형에 대한 자신만의 풀이법을 개발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특징은 매년 쉽게 출제됐던 증명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특히 6월 모의고사에서는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도록 했다. 메가스터디 신승범 강사는 “2011학년도 수능 증명문제는 빈칸 주위만 살펴 답을 내는 편법으로 풀 수 없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증명문제를 풀 때는 선택지 내용을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직접 공식을 유도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렬 단원에서는 성립하는 법칙과 성립하지 않는 법칙을 구분해 정리해야 한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가’·‘나’형 공통으로 나온 10번 문항의 출제원리는 역행렬의 정의이지만, 역행렬을 구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교환법칙이 성립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출제됐다. 수리’가’형의 경우 미분·적분, 공간도형, 벡터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가 여러 개 나올 수 있다.

외국어영역 접미사 따라 뜻 바뀌는 단어 잡아야

수험생들이 외국어영역 문제에서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은 ‘빈칸 추론’ 문제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정답률이 20%대인 문제도 있었다. 이투스청솔 이민섭 강사는 ‘빈칸이 포함된 문장을 먼저 읽어 문제에서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한 뒤 제시문 내에서 추론 근거를 찾아내라”며 “정답을 제외한 선택지 보기가 ‘왜 정답이 아닌지’까지 체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능에서는 어휘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어휘의 뜻을 알아야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 수능까지 50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글의 핵심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메가스터디 김기훈 강사는 “핵심적 어휘는 지문 안에 단어를 설명해주는 장치가 있다. 정의·대조·예시 등의 단서를 이용해 어휘의 뜻을 추론하며 글의 주제를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접사를 활용한 단어의 뜻을 명확히 이해하면 풀리는 문제가 많다”며 “~able, ~ible, ~ity, ~ige, ~ate, ~en, ~ify 등의 접미사를 중심으로 단어 변형에 따른 뜻의 차이만 확실히 암기해도 남은 기간 동안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듣기평가에 대비해서는 EBS 파이널(9회분)과 EBS FM 고교영어듣기(26회분) 교재로 실전 감각을 익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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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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