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캠퍼스 화제] 실습·수익 두마리 토끼 … '학교기업'잇단 출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 동의공업대 "분석센터" 직원들이 수질검사를 하고있다.

부산의 동의공업대 학교기업이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려 직원들에게 수백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동명정보대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게임 회사를 곧 설립한다.

○…동의공업대 학교기업 '동의분석센터'는 최근 1년 이상 종사한 임직원 11명에게 최고 400만~1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수질.토양.식품분석팀으로 구성된 동의분석센터는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하수 검사 792건, 초.중등 학교 정수기 수질검사 650건, 주유소 토양오염 분석 44건, 잔류농약 검사 160여건 등의 일을 하고 번 돈이다.

동의분석센터는 임직원 20명 중 90% 이상을 모교 졸업생들로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교육부로부터 학교기업으로 선정된 이 센터는 2000년 '먹는물 검사기관', 2002년 '토양오염도 검사기관', 2003년 '식품위생검사기관' 등으로 지정돼 분석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단시일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동의분석센터 김철 소장은 "첨단 기자재와 연구 인력의 우수성을 검증받은 셈"이라며 "재학생에게는 현장실습, 졸업생에게는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IT특성화 대학인 동명정보대는 이달 중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이야 인터액티브'(가칭)를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국내 최초의 학교기업이다.

회사는 게임공학과 이강혁(기술이사) 교수, 대학 부설기관 정보기술원 강사 2명, 개발전문 요원 10명 등 14명이 운영한다. 이강혁 교수는 "2년 후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게임엔진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이미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첫 제품인 '비트-업'은 현재 90%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 출시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중국 상하이 완타사, 태국 워라이락 대학 등에 게임기술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국내 게임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부산에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지역에 고급 게임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