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중 받은 장학금 300만원 대학에 기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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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졸업을 앞둔 학생이 재학중 받은 장학금을 내놓았다.

계명문화대학 패션디자인이벤트과 신승정(47.사진)씨는 재학중 받은 장학금 300만원을 최근 학교에 기탁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늦깍이 대학 졸업생이 된 신씨는 "형편이 어려운 후배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대학생 아들 2명을 둔 주부이면서 대구에서 패션학원을 경영하는 한편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다녔다. 그래서 그는 나이 어린 동료 학생들에게 패션학원을 운영하면서 터득한 실무와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 학과 박영득 교수는 "신씨는 만학도였지만 솔선수범했다"며 "특히 중증 장애인에 각종 의류와 생활용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해피크로스(Happy Cloth) 봉사단의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신씨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계명대 패션학부 3학년에 편입해 앞으로 학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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