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선배가 최고의 선생님… 교육에 활용하는 기업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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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교육에 직장 선배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신규 임원 승진자 120명의 교육에 선배 임원들을 직접 참여시키고 있다. 외부 인사 강의 중심으로 진행돼온 새내기 임원 교육에 일선 현장에서 승부근성을 인정받아 온 선배들의 경험을 접목시켜보자는 취지다. LG전자 서남아지역 대표 겸 인도법인장인 김광로 사장과 러시아 모스크바 지사장 출신으로 중국 마케팅 담당인 변경훈 부사장이 강사로 나섰다.

직장 선배가 신입사원을 1대 1로 지도하는 후견인제도 확산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전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이달 입사하는 신입사원 80여 명을 대상으로 후견인 제도인 '신입사원 케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후견인제는 신입사원들이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회사의 비전.가치관.문화 등을 신속히 공유함으로써 조직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회사 신입사원들은 부서 배치 후 6개월간 과장급 이상 후견인과 1대 1로 연결돼 관리와 평가를 받는다. SK와 LG상사도 신입사원 후견인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입사원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은 이제 기업들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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