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민지야 결승 가자, 득점여왕 먹어야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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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17세 이하(U-17)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결승행을 다툰다.

스페인은 18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쿠바의 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브라질을 2-1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 나이지리아를 꺾고 4강에 선착한 한국은 22일 오전 5시 아리마 래리 곰즈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준결승전을 치러 사상 첫 FIFA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스페인은 브라질전에서 세밀한 패스와 뛰어난 개인기를 한껏 발휘했다. 좌우 측면 공간을 이용한 빠른 돌파로 경기 내내 브라질을 압도한 스페인은 전반 35분 라켈 피넬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0분 나고레 칼데론의 결승골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브라질은 후반 31분 인그리드가 만회 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스페인은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있고 공수 짜임새가 좋다. 패스워크도 훌륭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스페인의 전력이 나이지리아보다 낫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덕주 U-17팀 감독도 “수비가 조금만 더 정비되면 공격력에서 스페인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진 간, 그리고 수비와 미드필드 간 밸런스를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상대 공격 시 수비 가담을 좀 더 적극적이고 빨리 해줄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8강전에서 아일랜드를 2-1로 꺾은 일본과 22일 오전 8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승리하면 26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온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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