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념 경제] 과일 대신 굴비·곶감 등 ‘말린 상품’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올 추석에는 ‘말린 상품’이 선물세트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곶감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때보다 140%가량 매출이 늘었다. 백화고(말린 표고버섯), 호두, 잣 등 건·견과류도 35% 안팎 더 팔렸다. 반면 배나 사과는 매출이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수산물 중에선 반건조 상태로 판매되는 굴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매출이 늘었다.

최고급 멸치인 죽방멸치도 두 배가량 많이 팔렸다. 이는 올 초부터 시작된 이상기후로 산지 생산량과 어획량이 대폭 줄면서 농·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

이 회사 이종문 식품팀장은 “예년에 비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가격도 비싸지면서 대체상품인 곶감 등 말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말린 상품은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둘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