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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휴양지 “한가위만 같아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한 여름 피서 때보다 더 문의가 많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도로변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양창훈(41)씨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예약전화가 밀려들기 때문이다. 52개의 객실은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다. 연휴 앞뒤로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예약이 꽉 찼다

추석연휴 기간 제주행 관광객이 초만원이다. 피서철을 능가할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관광업계는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7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23일까지 7일간 총 18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추석 연휴가 낀 1주일간 귀성·관광객 수 12만3000여명에 비해 46% 는 것이다.

항공사들도 분주하다. 대한·아시아나 항공 등은 이 기간 중 특별기 53편을 포함, 965편의 제주행 항공기를 띄우고 있지만 평균 예약률이 92%를 기록할 정도다. 20·21일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나머지도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곤 예약이 어렵다.

관광호텔과 콘도미니엄의 예약률도 70~90%를 기록해 객실 잡기가 만큼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정윤종 제주도관광협회 기획조정팀장은 “17일부터 매일 2만1000~2만7000여명씩 귀성·관광객이 쏟아져 들어 올 예정으로 모처럼 관광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실은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3차례 제주에 입항키로 돼 있어 관광업계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휴양지들도 추석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 관광지의 리조트·콘도 등 예약률이 평소보다 20~30% 높다. 무주리조트는 호텔 114실중 90여실이, 콘도 900여실중 700여실이 예약을 마쳤다. 21~23일 연휴에는 호텔 주방장과 함께하는 케이크 교실,사물놀이·재드밴드 공연 등 한가위 잔치를 연다.

전체 500실 규모인 부안 대명콘도 역시 95%의 방이 나갔다. 야외 파도 풀을 타면서 워터 슬라이드·플렉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쿠아 월드를 운영한다. 민속놀이 체험과 바베큐 파티도 한다.  

장대석·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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