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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용택 “안기부, DJ 당선 직후 과거 자료 대거 불태워”

중앙일보

입력

천용택 전 국가정보원장이 4일 옛 안기부가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과거사 관련 자료를 상당부분 소각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1997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2~3개월 동안 국정원에서 많은 서류를 태우느라고 국정원 청사가 있는 세곡동 하늘이 새카맣게 연기에 뒤덮였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천 전 원장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고해 성사하는 기분으로 마음을 비우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한 진실 규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파기는) 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금방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진실규명위 민간위원을 맡고있는 안병욱(가톨릭대 국사학과) 교수는 3일 "처음에는 국정원 내부에 엄청난 자료가 산더미처럼 있을 줄 알았지만 문서를 살펴본 결과 예상 만큼 자료가 보존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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