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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GDI, 라세티 프리미어 줄줄이 선보여 … 해치백도 골라 타는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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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기아 포르테 GDI 해치백,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위쪽부터)

현대 i30가 고군분투하던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신차들의 가세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2일 출시된 기아 포르테GDI 해치백과 30일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는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시보레 크루즈 해치백)이 주인공이다.

해치백은 뒷문을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차량을 뜻한다. 3도어 또는 5도어라고도 부른다. 뒷좌석을 누이면 트렁크와 함께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2박스 카’라고도 한다. 적재 공간이 넓고, 물건을 쉽게 넣을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유럽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차종이다.

해치백은 사실 국내 소비자에게 친숙한 차량이다. 1976년 국내 첫 자체 개발 차량인 현대 포니와 86년 독자 브랜드로 처음 미국에 수출된 현대 엑셀이 해치백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세단 위주로 국내차 시장이 재편돼 해치백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해치백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은 현대 i30다. 2007년 7월 출시 이후 국내 해치백 시장을 부흥시켰다. 2008년에는 3만136대가 팔려 같은 플랫폼(차체와 동력장치 등 차량의 기본틀)의 세단 모델인 아반떼(HD) 판매량의 3분의 1을 넘기도 했다. <표 참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i30의 판매량이 떨어지고, 지난달에는 신형 아반떼(MD)가 출시돼 해치백 시장이 다시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났다.

그런 시점에 기아 포르테GDI 해치백이 등장한 것이다. 포르테 해치백은 1.6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7.0㎏·m을 낼 수 있다. 연비는 15.7㎞/L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아차는 이달 중 포르테를 출고받은 고객에게 ‘커플 1년 영화 관람권’을 제공한다. 두 사람이 영화예매사이트를 통해 월 1회씩 총 12개월간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다. 3.9% 저금리 할부 혜택 혹은 유류비 20만원을 준다. ‘포르테 해치백 체험 시승단’도 운영한다.

아직 출시 일정이 미정인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도 해치백 시장의 기대주다. 정확한 제원은 30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인데 트렁크 용량이 400L로 넉넉한 게 장점이다. 국내보다는 우선 해치백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GM대우 관계자는 “해당 모델의 이름이 국내에서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가 될지 시보레 크루즈 해치백이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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