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가려면 전공지식 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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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정보기술(IT) 기업의 전공시험은 ▶ IT 논술▶ 구술 면접 ▶ 필기.실기 시험 등의 여러 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KT는 올해부터 IT능력 평가제를 도입한다. IT 전공 관련 필기.실기 시험과는 별도로 IT 논술 평가를 하기로 했다. 또 집단토론이나 면접때 과거처럼 일반 시사문제를 내지 않고 IT 동향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기로 했다.

LG전자는 서류전형에서부터 전공 충실도의 평가 비중을 높인다.일부기업은 면접에서부터 전공 프리젠테이션을 강화한다. 안철수연구소는 서류전형 후에 기술력에 대한 설문조사는 물론, 면접 과정에서도 기술력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낸다. 특히 실제 실무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프로그래밍 테스트도 한다.

NHN도 기술직 지원자의 전공 지식을 파악하기 위해 면접 후에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기업들이 전공 시험을 강화하는 것은 그동안의 입사전형이 학점이나 외국어 능력평가에만 치우쳐 대졸 IT인력의 전공지식이나 기술 실력이 기업이 필요한 수준의 26%에 불과할 정도록 뒤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기업들이 영어 성적만으로 신입사원을 뽑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영어 공부만 하고 전공 공부를 안 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KT 등 IT 분야 주요기업의 인사담당 임원, 대학 관계자를 만나 전공시험을 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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