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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금 투자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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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첫째는 실물인 금괴(Gold Bar)를 구입하는 방법이다. 주로 은행에서 사는 것인데, 구매 단위는 100g, 500g, 1㎏ 세 가지가 있다. 현재 g당 금 시세는 4만5000~4만6000원대다. 10%의 부가가치세까지 감안하면 금괴 한 덩이를 사는 데 최소 500만원이 넘는다. 금괴를 보관하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둘째는 은행을 통해 금 관련 예금(Gold Banking)에 가입하는 것이다. 실물 거래 없이 통장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 예금에 가입하면 시세대로 금이 매수되지만 통장에는 금액 대신 무게(g 단위)가 표시된다. 인출 방법은 금 실물로 찾는 방법과 원화로 찾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원화로 찾을 때에는 세금이 없지만 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셋째, 금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금괴 투자에 비해 목돈 마련과 보관상 부담이 없다. 또한 금 관련 예금과 달리 대부분 환헤지가 돼 있고 세금도 없어 일반 소액투자자에게 유리하다. 금 관련 펀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주식형펀드로 금광을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주가가 금 실물 가격에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금 가격 상승 효과를 보다 충실히 누리고 싶다면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형펀드가 적합하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 현물 가격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증권계좌를 통해 개별 주식처럼 1주 단위로 실시간 사고팔 수 있어 비용이 싸고 거래 편리성도 갖추었다.

마지막은 금 선물 투자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 선물 시장은 1999년 시작됐다. 하지만 금괴를 매입하는 것처럼 고비용 투자법이어서 유명무실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9월 13일 개장하는 미니 금 선물 시장은 거래 비용을 대폭 낮춰 소액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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