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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10·26 영화 "3년 전부터 기획…우연히 시기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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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4일엔 박 전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영화 '그때 그사람들' 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를 제작한 임상수 감독은 "2002년 대선 전부터 기획해온 것"이라며 최근의 박정희 깎아내리기 논란과는 무관한 영화라고 주장했다. 10.26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당일 행적을 쫓고 있는 '그때 그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은 여자를 밝혔고 친일적이었다'는 식으로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영화 도입부와 말미에 당시 사진과 뉴스 등 사실 장면까지 덧붙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임 감독은 "당시 화면들은 내 뇌리에도 깊게 남아 있고 내가 이 영화를 만들게 된 최초의 순간이라 포함시켰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유신시대를 대통령 전속 이발사의 인생에 빗대 풍자한 '효자동 이발사'는 지난해 5월 개봉했다. 이 영화는 '못된 대통령 아들'때문에 착한 이발사 부자가 골탕을 먹고, 대통령 서거 후 영정에서 대통령 눈 부위를 도려내는 장면 등이 "너무 심했다"는 반발을 불렀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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