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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요트 타고 한반도 섬 일주한 윤태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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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 윤태근씨가 전국 섬 일주를 마치고 부산 수영만 요트장에 도착해 요트를 접안하고 있다.부산=송봉근 기자

"거친 바람과 파도에 맞서 밤을 꼬박 새운 적도 있었지만 한반도 주변 섬들의 아름다운 풍광에 크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특히 홍도의 타는 듯한 저녁놀과 동해 대진항의 장엄한 해돋이 광경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한국 요트문화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윤태근(43)씨가 한반도 인근 섬 일주를 끝내고 23일 부산항에 돌아왔다(본지 2004년 9월 24일자 23면 보도). 지난해 10월 25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출발한 지 정확히 90일 만이다. 32피트(약 9.8m)의 크루징 요트 한 척에 몸을 실은 윤씨는 부산을 출발해 거제 매물도와 보길도를 거쳐 북상, 서해 어청도와 제부도.덕적도로 향했다. 다시 남하해 흑산도.홍도.추자도.제주도.마라도.거문도와 남해안을 지나 울진.삼척.대진항.울릉도를 거쳐 부산에 닻을 내리는 코스였다.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백령도를 가지 못한 것과 접안 시설 미비로 독도를 거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윤씨는 이번 항해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 요트 해도(海圖)를 펴낼 계획이다.

신동재 기자<djshin@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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