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폰서 검사’ 또 다른 장부, 이미 공개한 장부와 동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 제보자 정모(52)씨가 추가로 공개한 ‘또 다른 장부’는 이미 공개된 것과 같은 장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경식 특별검사 팀은 부산 지역 건설업자 정씨로부터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접대 일지를 기록한 장부 다섯 권과 검사 명함 20여 장을 제출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자료를 검토한 결과 특별히 새로운 인물이나 접대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의 연락처와 만난 날짜, 접대 액수 등이 적혀 있지만 이미 다 알려진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특검 팀은 핵심 수사 대상인 박기준·한승철 전 검사장과 정씨의 대질조사를 다음주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경찰 승진 로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돼 27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정씨와 일정을 조율한 결과다. 특검 팀은 “두 전 검사장들의 (대질조사) 의사는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전 검사장 중 한 명은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때부터 정씨와의 대질조사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 팀은 이날 황희철 법무부 차관과 접대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검사장급 인사 두 명 등 10여 명에게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홍혜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