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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노래 곁들인 그림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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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백창우는 10여년째 동시에 곡을 붙이며 우리 빛깔의 음악을 고집해온 작곡가다. 삽살개란 동요 음반사를 차리고, 노래 모임 '굴렁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노래를 부르고 알렸다. 이번에는 아동문학가 이오덕씨와 한국글쓰기연구회 교사들이 가르친 아이들이 쓴 동시에 곡을 지어 노래 그림책 『딱지 따먹기』를 만들었다. 책에는 1960년대부터 요즘 작품까지 실려 있다. "말 못하는 소를 때리는/주인이 밉다/오늘 같은 날 소가/푹 쉬었으면 좋겠다"는 시골 풍경이 있는가 하면, "욕만 해도 문제 아이가 되고…문제 아이가 되는 건 쉬워도/보통 아이가 되는 건 어렵다"는 도시 아이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이런 솔직한 내용이 전자음을 쓰지 않고 실제 악기를 연주해 녹음하며 밥그릇을 악기로 쓰고, 빗소리나 아이들 목소리도 효과음으로 넣기도 하는 백창우 음악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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