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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마이비]전자화폐 영호남서 호조 내년 수도권 진출 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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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마이비 전자화폐 운영사인 부산지역 벤처기업인 ㈜마이비는 요즘 '수도권 상륙'을 위한 작전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마이비 전자화폐는 직접회로(IC) 칩을 내장한 카드로 교통·유통 분야에서 현금 대신 결제할 수 있는 지불 수단이다.

2000년 9월 부산에서 첫 상용화한 마이비 전자화폐는 2년 만에 영호남으로 보급을 확대했다.

현재 울산·경남·경북·전남·전북에서 시내버스·편의점·자동판매기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며 충청 지역에선 시내버스·농어촌버스 결제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부산은 시내버스·지하철·편의점·자동판매기·무인 민원발급기 등의 결제가 가능하다. 마이비 전자화폐가 보급된 지역에서는 호환 사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 박건재(朴巾在·61·사진)대표는 "현재까지 1백45만장을 발급했고 내년에는 5백만 장을 목표로 잡았다"며 "최근 영호남 지역 1백50개 맥도널드 매장과도 계약을 체결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마이비 전자화폐는 지난 5월과 9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음식문화박람회와 부산비엔날레에 공식 전자화폐로 지정돼 성가를 높였다.

내년에는 수도권까지 확대해 전국 어디서든 마이비 전자화폐 한장으로 현금 대신 교통·유통 결제가 가능한 '마이비 시대'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이달 초 유상증자로 74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해 자본금을 1백18억원으로 늘린 마이비는 올해 충청권까지 진출한 여세를 몰아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 13개 동남아시아 도시를 대상으로 '아태 디지털카드'도입을 추진하면서 해외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朴대표는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거쳐 2000년 마이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권의 유일한 전자화폐 전문잡지로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되는 '카드스 나우 아시아'에 표지모델과 커버스토리로 등장하기도 했다.

朴대표는 "2004년까지 마이비 전자화폐가 전국에서 통용되도록 하고 의료 보건·보안·고속도로 톨게이트 부문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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