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아이스하키리그'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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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과 일본이 '한·일 아이스하키 실업리그'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4일 "일본과 실업리그를 단일화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일본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협의서를 교환하는 등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협회 반종호 경기이사는 "일본아이스하키협회는 한국과의 교류를 위해 내년 초 열리는 올스타전에 한국선수 6명(1개조)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협의된 내용은 매년 가을부터 봄까지 6개월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되 한국의 아이스하키 수준이 일본보다 낮은 점을 감안해 한국 실업팀에 일정 인원의 외국인 선수를 기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등이다.

앞으로 중계방송·스폰서·수익금 배분 문제 등이 해결되면 내년부터 대회를 치르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전망했다.

한·일 리그가 성공적으로 추진돼 향후 중국·북한까지 참가하게 되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같은 아시아아이스하키리그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

경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일본제지팀이 최근 해체돼 실업팀이 다섯개로 줄어 단일 실업리그를 운영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국으로서는 현대 오일뱅크스가 재정난을 이유로 팀을 시한부로 운영하고 있어 현대를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야 하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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