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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필중도 ML진출 실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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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프로야구 두산의 진필중(30·사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 공시 결과 진필중의 이적료로 2만5천달러(약 3천만원)를 제시받았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예상액(1백만∼2백만달러)에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에 충격을 표시하며 이적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창용(삼성)에 이어 진필중의 메이저리그 진출 실패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과 미국 야구의 실력차도 큰 원인이나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를 데려가려면 이적료를 국내 구단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승엽(삼성)이 몇차례 메이저리그 겨울캠프에 참가, 실력검증을 받은 뒤 FA 자격을 얻는 내년 이후 미국 진출을 노리는 것은 이적료 부담 없이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다.

또한 올해 빅리그 구단들은 사치세 도입 등으로 연봉총액 기준으로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점도 국내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국내 최고 투수들의 잇따른 좌절은 성급한 해외진출 추진의 한계와 신인급 유망주를 더 원하는 메이저리그의 성향을 잘 보여준 사례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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