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D-백스 "김병현과 재계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그동안 트레이드설로 자신을 내몰았던 소속팀이 협상카드를 던졌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백스는 21일(한국시간) 김병현을 비롯, 소속선수 4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21일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미계약 선수와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 마감시한이다. 잡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에 협상카드를 던진 것은 일단 붙잡겠다는 생각을 공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빅리그 최저 연봉인 20만달러를 받고 있는 김병현은 앞으로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와 함께 본격적인 몸값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빅리그 4년째를 보내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김병현은 올해 팀내 최다 세이브(36세이브) 기록 등 자신의 기량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현의 요구는 3백만달러(약 36억원)선으로 알려졌다. 반면 애리조나 현지 신문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22일 "김병현이 2백만달러 정도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 팽팽한 협상과정이 예상된다.

김병현과 구단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김병현은 내년 1월 연봉조정위원회에 구체적인 요구액을 적은 조정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단 연봉총액을 줄이려는 구단이 김병현을 또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 어떤 대응을 하느냐는 이제 김병현의 몫이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