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청소대행 등 잠재시장 넓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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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Q:부산에 살고 있는 36세의 전업 주부입니다. 현재 관공서에서 건물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남편이 다음달부터 실직하게 돼 3천만원 정도 자금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A:직장 퇴직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창업은 자신이 몸담았던 직업의 연장선상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며,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족 창업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가족 창업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 부부창업인데 부부가 합의하에 아이템을 선정한 후 확실한 역할 분담을 할 경우에는 성공할 확률이 큽니다.

소자본으로 부부가 함께 하기에 좋은 창업아이템은 배달이나 영업 비중이 높은 아이템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각기 자신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누어 분업하는 시스템이 바람직한데 배달업인 경우는 아내는 매장·주방을 관리하고, 남편은 배달·수금·마케팅을 담당하면 좋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창업상담을 의뢰하신 분께는 부부가 함께 창업할 수 있고, 기존 경력에도 연결되는'빌딩 청소대행 관리업'을 권해 드립니다.

현재 관공서의 건물관리인으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면, 건물에 대한 구조나 관공서 건물의 특징 등을 파악하고 건물 관리의 노하우를 겸비했으리라 봅니다.'빌딩 청소대행 관리업'은 건물의 화장실·주방의 위생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선진국형 관리시스템으로, 청소·살균소독·냄새제거·위생용품 공급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업종입니다.

내년부터 위생관리 법률이 강화됨에 따라 대형 사무용 빌딩이나 호텔·병원 등 공공 건물의 화장실·주방시설 위생에 대해 감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잠재적인 시장이 넓습니다.

한편 화장실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선 천연향기를 뿜어내는 기계를 설치해 항상 청결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좋을 듯 싶습니다. 이 사업은 무점포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창업비용은 프랜차이즈에 가맹할 경우 가맹비 5백만원, 초도물품비 9백만원, 기타 교육비 2백만원 등 총 1천6백만원 정도면 창업이 가능합니다. 수익은 음식점 1백곳을 고객으로 유치하였을 경우, 월 5백만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고, 일반 관리비·인건비 등을 제하고 남는 순익은 2백만원 이상이 될 것입니다.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정리=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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