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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자녀 ‘공신의 길’ 열어줍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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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꿈을 갖고, 꿈을 키워라-.’ 경기도와 중앙일보가 경기도 내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신(공부의 신) 프로젝트 여름캠프’가 16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수원)에서 시작돼 20일까지 열린다. 경기도와 본지가 지난달 ‘소외계층 학습멘토링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처음 여는 행사다.

캠프에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자녀를 비롯해 포천한센촌·대성동마을·하나센터(북한이탈주민 적응센터) 등 학습환경이 좋지 못한 곳에 사는 초등학교 5년∼중학 3년생 193명이 참가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 42명이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는 캠프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했다. 중앙일보는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4박5일 동안 진행되는 캠프는 ▶나만의 맞춤 학습 플랜 찾기 ▶ 공부법 ▶공부 개조 클리닉 ▶공신 100분 토론 ▶명문대 탐방 ▶운동습관 기르기 등으로 꾸며진다. 공부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도록 하고 적합한 학습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다.

김문수 지사는 18일 특강에서 “현재의 여건이 어렵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특강 후 학생들을 대학 구내식당으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경기도는 소외계층의 학습멘토링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5개월간 학습 컨설팅과 고민 상담을 해줄 대학생을 1대 1로 연결해 주기로 했다. 또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소외계층 학생 210명을 추가로 공신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포천 한센촌(장자마을)에 사는 중학교 3학년 김민재(가명·16)군은 “공부법 강의를 듣고 영어 성적을 올릴 자신감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이우미(가명·13)양은 “대학생 언니에게 공부하는 방법도 배우고 고민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수원=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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