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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돈을 몰고다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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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미국의 유명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BBA의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사진)전담 마케팅 부서 '팀야오'에는 에이전트 두명과 마케팅 디렉터·회계사·변호사·전담 자산관리사까지 있다. 야오밍을 5년 내에 타이거 우즈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키우겠다는 야심에 걸맞은 조직이다.

팀야오는 치밀한 마케팅 계획 하에 광고·방송 출연 횟수까지 철저히 조절한다.

야오밍은 최근 인기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을 거부했다. 팀야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야오밍이 관련된 제품은 "무조건 사고 싶다"는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NBA의 B급 팀이었던 로케츠는 야오밍 입단 이후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장 위대한 팀"을 꿈꾸고 있다. 로케츠의 홈페이지와 휴스턴 시에는 중국어 광고가 눈에 띄며 홈경기에는 평균 1천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로케츠의 원정 경기시 그 지역 차이나타운에서 엄청난 분량의 티켓을 구입한다고 보도했다.

로케츠는 중국 내 최대 맥주회사인 양지맥주와 1년에 최소 1백만달러 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며 로케츠 유니폼을 만드는 리복은 중국에서 2천만개 이상의 야오밍 유니폼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 관영 CCTV를 포함한 12개 방송사와 중계권 계약을 맺은 NBA는 지난해보다 35%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NBA 홈페이지에서는 중국어로 올스타 투표를 할 수 있다. NBA는 베이징에 지사도 세웠다. 야오밍의 NBA 데뷔전은 중국인 3억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오밍은 8일 현재 평균 11.1득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야투 성공률 1위(61.5%)에 올라 있다.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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