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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과천, 울주·화성군, 서울중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경기도 과천시와 화성군, 울산시 울주군과 서울 중구가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은 5일 '2002년도 한국지방자치 경쟁력' 조사 결과 전국 2백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과천시(기초시 부문)▶화성군·울주군(기초군)▶서울 중구(자치구)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영기반·경영활동·경영성과 등 세가지 측면에서 실시됐다.

시 단위에서 종합 1위에 오른 과천시(6백6점)는 행정 운영의 효율성과 주민 소득·재정 자립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과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안양시(5백75점)는 지역 정보화 기반, 경제활동 인구비율, 투자 자본 등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은 광양시(3위)·거제시(4위)·창원시(5위)는 공단지역을 바탕으로 지역 경제성과 산업경영 효율화 부문에서 우위를 보였다.

군 단위 공동 1위(5백58점)에 오른 화성군과 울주군은 산업경영 효율성·지역 인프라·지역경제 성과 등 3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화성군은 기술 부문에서, 울주군은 행정과 재정 부문에서 경쟁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1점 차이로 3위를 차지한 충북 단양군은 사회 화합 및 안정·재정·국제화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자치구 부문은 1∼3위를 모두 서울에서 차지했다. 특히 1위에 오른 서울 중구(6백36점)는 지역 주민이 줄어드는 도심 공동화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역 재정 운용의 효율성, 국제화, 생활의 질 향상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나타냈다.

또 2위를 차지한 강남구(6백12점)는 지역정보화·지역경제 활성화에서, 3위 서초구(5백95점)는 기초자원·지역정보화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지역전략연구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안양·성남 등 수도권 위성도시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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