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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금금리 또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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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시중은행들이 다시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 금리를 내려봤자 풍부한 시중 자금이 달리 갈 데가 없다는 점을 노린 측면도 있고, 예금유치 경쟁이 한 풀 꺾이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간 마진 폭을 가능한 크게 해두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지난 2일부터 1∼3년 만기 일반정기예금(확정금리 상품)금리를 0.1∼0.2%포인트 낮춰 연 4.7%에서 4.5%로 내렸다. 제일은행은 1∼5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 금리를 연 4.7∼5.5%에서 4.6∼5.3%로 낮췄다. 제일은행은 특히 기업 대상 예금상품인 프라임기업통장 중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상품의 경우 2.0%에서 1.0%로 대폭 내렸고 개인들이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1억원 미만 일복리저축예금의 경우 0.3∼0.8%포인트를 내려 0.5∼3.0%를 주고 있다.

이에 앞서 한미은행은 지난달 27일 1년만기 정기예금(실세금리 연동)금리를 5.0%에서 4.9%로 인하했으며, 우리은행도 지난달 21일 같은 상품 이자를 5.1%에서 5.0%로 내린 바 있다.

외환은행 소매금융본부 김익환 차장은 "상대적으로 높았던 예금금리를 다른 은행 수준에 맞추는 예금인하"라며 "올 연말 이후 당분간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렬·장세정 기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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