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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숨쉬는 초록 공기청정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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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지난해 말부터 산세베리아 열풍이 불고 있다. 건강한 생활에 대한 관심과 새집 증후군에 대한 걱정, 업체의 판매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산세베리아가 불티나게 팔렸다. 산세베리아 유행의 시발점이 된 것은 홈쇼핑 판매였지만 최근엔 백화점과 동네화원 등에서도 특설매장을 차리고 산세베리아를 팔 정도가 됐다. 산세베리아가 집안의 공기를 맑게 하고 음이온을 발생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다. 그러나 산세베리아 외에도 공기청정 식물은 많다.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이정식 교수는 "거의 모든 식물은 공기 중 유해 물질을 흡수하며 산소를 배출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등 공기청정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공기청정 식물 활용법을 이 교수에게서 들어봤다. 또 이들 공기청정 식물을 어디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시장을 둘러봤다.

▶스파티필름▶벤자민 고무나무▶행운목▶아이비▶파키라▶스킨답서스▶팔손이. 이 교수가 구하기 쉽고 별로 힘들이지 않고 기를 수 있다며 추천한 실내 식물이다. 이들의 특징은 햇볕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는 음지식물이라는 점이다. 이 교수는 식물을 고를 때는 무조건 잎이 많은 것을 사라고 권했다. 잎이 많으면 광합성 작용을 잘하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이나 인근 동네 화원을 둘러보니 실제로 이들 식물은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다만 팔손이는 최근에 좀 귀해졌다고 했다. 식물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대개 크기에 따라서 차이가 났다. 이 교수는 잎의 색깔이 진한 것을 사라고 권했다.

잎의 색깔에 따른 가격 차이는 없었다. 아이비.스킨답서스 등은 잎에 무늬가 있는 것과 무늬가 없는 것 두 종류가 있다. 무늬가 없는 것이 더 튼튼하고, 색깔이 진하다. 상인들은 집에서 기르는 데는 무늬가 없는 것이 낫다고 권했다. 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식물보다는 화분이다. 가격도 2000원 대에서 10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에는 토분.사기.나무 등 다양한 소재의 화분이 있었다. 실내 장식효과를 고려한 사기 화분들은 1만~2만원 대면 고를 수 있었다. 이 교수가 추천한 7가지 추천 식물의 가격과 특징을 알아봤다.

가격은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서일농원(02-355-9449)의 소매가를 기준으로 했다.

양선희 기자

◆실내 식물에 대한 궁금증

-선인장은 전자파를 흡수할까.

"수분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흡수하는 기능은 있다. 그러나 잎의 면적이 넓지 않은 선인장이 흡수하는 전자파의 양은 미미하다."

-식물이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인체에 해롭지 않을까.

"밤에 배출하는 양은 미미하다. 그래도 걱정되면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선인장 '비화옥' '변경주', 다육식물 중 '화재'를 함께 놓으면 된다. 이들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낮에 햇빛을 쏘여주면 밤에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한다"

1. 스파티필름=음지에서 강하고 잘 자란다. 작아서 목욕탕과 방에 놓기에 적당하다. 10∼30㎝ 크기가 3000∼7000원.

2. 벤자민 고무나무=일반 벤자민 고무나무는 음지에 가면 잎이 잘 쏟아져 실내엔 적당치 않다. 꼭 킹벤자민고무나무를 골라야 한다.
줄기가 굵고 커서 현관이나 거실용으로 적당하다. 10만∼15만원.

3. 행운목=잘린 나무 기둥에서 뿌리가 잘 내린 것을 골라야 한다. 가정용은 5만∼7만원 대면 적당하다.

4. 파키라=한 달에 한 번만 물을 줘도 되는 식물 로 튼튼하다. 작은 것은 3만원 정도. 거실용으로 15만원이면 꽤 보기 좋다.

5. 스킨답서스=별로 비싸지 않다. 무늬가 있는 것은 3000∼5000원 정도. 큰 것도 1만원 정도.

■ 팔손이=시중에 별로 많지 않다. 보통 1만∼2만원.

■ 아이비=겨울 실내용으로는 잎이 크고 많은 헤드라 아이비가 적당하다. 아이비는 종류가 많다. 2000∼3000원짜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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