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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선물로 가족·연인 사로잡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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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스웨터·목도리·장갑. 포장을 뜯지 않고도 내용물을 추측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제 그만 하자. 지난 겨울 선물받은 장갑도 멀쩡한데 새 장갑을 받고 기뻐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주고도 환영 못받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피하고 싶다면 올해는 조금 서둘러보자. 발상을 바꾸면 큰 돈 안들이고도 평생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할 수 있다.

◇나이 든 부모님께 자손들이=자녀들과 사위·며느리·손자·손녀 등 일가 친척이 함께 쓴 글을 담은 책을 선물해보자. 화려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 노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아이올리브(www.iolive.co.kr), 엔체리(www.ncherry.com) 등의 전문 사이트에서 1만8천∼3만8천원이면 예쁜 삽화가 들어간 60∼1백쪽짜리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주문 후 배송까지 5일∼2주일이 걸리는 데다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평소보다 주문이 10배 이상 늘어나므로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제작한 책을 꽃과 함께 배달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아빠가=가족 사진에 '나홀로 집에' 등 크리스마스 관련 영화 포스터가 합성된 '사진 퍼즐'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라고 백 번 외치는 것보다 반향이 클 것이다. 위드커플(www.withcouple.co.kr)등 전문 사이트에 사진을 e-메일이나 우편으로 보내면 3∼5일 뒤 완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가격은 3백∼5백조각 퍼즐 기준으로 6만∼9만원이다.

아내·딸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녹음한 인형을 선물한다면 멋쟁이 가장이 될 수 있다. 커플클럽(www.coupleclub.co.kr)에서는 12초간 음성 녹음이 가능한 인형을 2만∼4만2천원에 살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받아보려면 열흘 이상 기간을 두고 주문해야 한다.

◇남자(여자)친구에게=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내년 여름까지 계속 만나자'는 내용의 카드와 함께 수영복 또는 반팔 옷을 줘보자. 수영이 사계절 스포츠가 된 지는 이미 오래고, 올 겨울 반팔 니트가 유행이어서 실용성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백화점 매장에서는 아레나·레노마·엘르 등의 수영복을 5만∼20만원에 살 수 있다.

'내가 손잡아 주지 못할 때 사용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주머니 난로를 선물하는 것도 센스있는 선택이다.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에서는 라이터용 기름을 넣어 최고 24시간까지 쓸 수 있는 주머니 난로를 3만원에 구할 수 있다.

◇엄마·아빠에게 청소년 자녀가=학원·과외에 쫓겨 시간이 없고 주머니마저 가벼운 10대들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부모님을 감동시킬 수 있다. 과자로 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스트쿠키(www.postcookie.co.kr)에서는 사진과 메시지가 들어간 쿠키 카드를 1만2천∼2만원에 만들어 준다. 식용 잉크와 종이를 사용해 밑바탕은 물론 사진·메시지도 먹을 수 있다. 엄마·아빠가 아이들이 보낸 '카드'를 먹기 아까워한다면 업체에서 함께 보내주는 받침대에 세워 보관할 수도 있다. 그늘진 곳에 놓아두면 1년 이상 형태를 유지한다.

◇주변에 환자가 있다면='빨리 자리를 털고 일어나 돌아다니라'는 내용의 카드와 함께 걸음 수를 세어주는 만보계를 선물해 보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1만8천∼4만5천원에 살 수 있다.

당장 사용 가능한 물건을 포함시키고 싶다면 무릎 쟁반을 곁들이면 좋다. 쟁반 아래쪽에 푹신한 쿠션이 달려 있어 침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책을 받치고 읽기에 안성맞춤이다. 두산오토(www.otto.co.kr)에서는 꽃무늬 무릎 쟁반을 1만9천원에 살 수 있다.

김선하 기자 odinele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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