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0억원 순매수… 사흘째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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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주가가 사흘째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690선을 돌파했다.

21일 종합지수는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한 데 힘입어 전날보다 8.38포인트(1.23%) 오른 690.3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억원대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고 기관도 3천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바탕으로 2천6백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세를 상승장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개인은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해 4천6백8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삼성전자가 9천원(2.5%) 오르며 37만원에 바짝 다가섰고 SK텔레콤·현대차·한국전력·LG전자·기아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POSCO는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의 청산에 따른 5백억원대 추가손실로 이틀째 내렸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도 소폭 하락했다.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건과 관련, 수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탈락한 충격으로 약세를 보이던 LGEI는 나흘 만에 12.26% 급등했다. 그러나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우방과 휴닉스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19개를 포함, 4백8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등 2백79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0.06포인트 (0.13%) 오른 48.07로 장을 마쳐 사흘째 강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54억원)과 기관(10억원)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으나 개인은 8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휴맥스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파라다이스도 5% 이상 내렸다. 반면 LG홈쇼핑과 SBS는 2% 이상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동진세미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미국 반도체주들의 약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한동안 조정받던 영화직물이 다시 상한가 랠리에 시동을 걸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조아제약도 돼지복제 기술 관련 특허출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3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백54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를 비롯해 3백87개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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