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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즐겨찾기] 앱? 웹? 미래 인터넷 전쟁의 승자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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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얘기합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이 시대의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 저도 비교적 일찍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사무실에서 PC를 사용하는 것보다 오히려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주로 외부에 있거나 이동 중일 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쇼핑하는 시간이 많은데 저도 스마트폰 구입 후 초기에는 하루에 두세 개씩 앱을 다운받았습니다. 이 중 ‘스캔 서치’라는 일종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앱이 있는데, 길거리나 상점에서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운드 하운드’라는 앱은 음악의 일부를 들려주면 그 음악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줍니다. 때로 “이 음악 제목이 뭐지?”라고 궁금했던 적이 많았는데 ‘사운드 하운드’라는 앱이 그런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곤 해 애용합니다. 덕분에 지인들이 한때 저를 대단한 음악의 애호가, 혹은 음악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많은 사람으로 오해했습니다. 사이보그처럼 남들보다 강한 모바일 장비로 무장했을 뿐인데요. 나중에 ‘본 실력’을 실토해야 했지만 말입니다.

저는 앱이 특정한 형태로 정형화된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버스’라는 앱도 사실 일종의 공공정보 서비스인 셈이죠. 결국 모바일이라는 특성과 컴퓨팅 기능이 융합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보 역량과 서비스 접근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직까지는 게임·음악에 관한 앱을 주로 다운받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점차 의료·교육·금융·결제 등 실생활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앱을 보다 많이 사용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 수 있을까는 결국 어떤 앱이 있느냐와 맞닿은 문제입니다. 어떤 매력적인 앱을 고안하고 개발할 수 있느냐가 곧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앱이 계속 지금의 형태로 발전할지, 웹의 형태로 브라우저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앱이든 웹이든 결국은 이용자에게 가장 편리하게, 가장 많은 효용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미래 인터넷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앱스토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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