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100% 인기科 310점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으로 올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이 잘되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어느 때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 수능성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최근 수년간 취업률이 높았던 상위권 전문대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웬만한 4년제 대학을 웃돌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취업률 1백%를 자랑하는 최상위권 전문대 인기학과의 합격선이 지난해와 비슷한 3백10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점수대는 한국철도대·농협대·국립의료원간호대·고려대병설보건대·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해당된다. 이들 대학의 상위권 학과와 신구대·인하공전 등 수도권 상위권 대학, 청주과학대·대구보건대·울산과학대·청강문화산업대 등 지방 전문대 최상위권 학과는 2백80∼3백9점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가천길대·경원전문대·동양공업전문대·동남보건대 등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는 2백60∼2백79점 정도는 돼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2백40∼2백59점은 수도권 중위권대와 지방대 상위권 학과 ▶2백20∼2백39점은 수도권 하위권대와 지방 중위권대 ▶1백20∼2백19점은 지방대 하위권 학과에 합격이 가능한 점수대로 예상된다.

전문대의 상위권 학과는 최근 수년간 취업률이 1백%에 가까운 인터넷 미디어학부·자동화시스템·뷰티디자인 계열·호텔외식산업 등이다.

유아교육·치위생·치기공·방사선·안경광학·정보통신·컴퓨터·관광계열학과 등도 꾸준하게 높은 취업률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인기학과다.

사회적 수요에 맞게 신설된 건축리모델링 인테리어과·관광컨벤션과·자연요법과·실버복지과·여가건강과·애완동물뷰티패션과 등도 유망학과로 인식돼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4년제 대학에 복수합격해도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전문대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합격선이 예상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