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크게 늘어나 올들어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4백개에 달해 전달보다 49개나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영세 건설업체들이 과당경쟁과 건설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대거 부도를 낸 데다 추석 이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 2월에 2백85개로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올 상반기에는 경기 호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줄었다가 하반기 들어 매월 3백5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05%(금액 기준)로 8월 이후 3개월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전달과 같은 0.04%였으나 지방은 제주·전남·광주 지역의 부도율 급증으로 0.14%를 기록, 전달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전달보다 7백46개 많은 3천4백61개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