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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따라 맞는 안주 만들어 드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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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연말이 다가온다. 그동안 가까이 지냈던 친구와 함께하는 모임이라면 올해는 특별하게 집으로 초대하면 어떨까?

요리연구가 다섯 명이 제안하는 연말 술안주 다섯 가지로 근사한 자리를 만들어보자. 술에 따라 어울리는 요리를 선택하면 더욱 좋다.

박동자씨는 생선카레 탕수조림을 추천한다. 도수가 강한 양주나 고량주, 소주에 좋다. 먼저 동태살을 적당히 썬 다음 소금ㆍ후추로 간을 하고 카레가루와 달걀 풀은 물, 녹말가루를 넣고 버무려준 다음 바삭하게 튀겨낸다. 간장 1큰술, 물 2/3컵, 설탕 3큰술, 식초 2큰술, 소금 약간, 조미술 1큰술을 섞어 걸쭉하게 끓여 탕수조림소스를 만든 다음 튀긴 생선과 버무려낸다.

방영아씨는 앤다이브 치즈 & 훈제연어 오르되브르(전채요리)를 제안한다. 샴페인이나 와인을 마실 때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앤다이브는 밑동을 자르고 물에 씻은 다음 밑 부분을 칼끝으로 잘라 놓고 카망베르치즈는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사과도 껍질째 가늘게 채 썬 다음 설탕물에 담갔다 건진다. 구운 바게트에 버터를 발라주고 훈제연어는 얇게 저며 썰어 흰 포도주를 뿌려놓고, 캐비어와 케이퍼도 준비한다. 플레인요거트 3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1큰술, 설탕 1/2큰술, 소금 약간을 섞어 요거트 소스를 만든다.

앤다이브 안에 채 썬 사과를 담고 카망베르치즈와 호두, 치커리를 담아서 장식하고 바게트 위에 훈제연어와 캐비어, 케이퍼, 알파파를 담고 요거트 소스를 뿌려낸다.

이보은씨가 추천하는 치즈 단무지 카나페는 새콤하고 단맛의 단무지가 치즈와 어우러져 담백한 술안주로 양주와 잘 어울린다. 노란 치자 단무지를 얇게 자른 다음 하루정도 말려 꾸덕꾸덕 하게 한다. 에담치즈나 까망베르치즈는 단무지 크기보다 작은 사이즈로 자르고 멕시코 칠리고추는 잘게 다지고 오이피클도 입자가 보이도록 잘게 다진다. 야채 크레카 위에 단무지와 치즈를 올리고, 곱게 다진 멕시코 칠리고추와 오이피클을 적당히 올려준 뒤에 씨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혼합한 소스를 약간 뿌려준다.

최승주씨가 추천하는 나쵸칩은 시원한 맥주와 잘 어울린다. 바삭한 나초에 닭고기와 토마토소스가 어울려 색다른 맛이 난다. 닭 가슴살을 네모나게 썰어 밑간한 다음 당근과 양파, 피망도 닭고기 크기와 비슷하게 썬다.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서 닭 가슴살과 당근, 양파, 피망을 넣어 볶다가 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고루 저어가며 끓인다.

시중에서 파는 나쵸 위에 볶은 닭고기를 얹어 먹는다.

최주영씨가 추천하는 샤브샤브 샐러드는 매실주나 정종 같은 향이 있는 술과 먹으면 어울린다. 가볍게 데쳐낸 쇠고기와 야채, 소스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다시마로 국물을 낸 다음 끓으면 쇠고기를 한 장씩 넣어 익으면 건져 낸다. 상추는 씻어 2㎝ 길이로 자르고 양파와 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가둔다. 쇠고기를 데쳐 낸 육수 3큰술, 깨소금 3큰술, 두반장 1작은술, 간장 3큰술, 청주 2큰술, 설탕 1큰술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상추 위에 양파를 올리고 데쳐 낸 샤브샤브 고기를 듬뿍 올리고 무순과 파로 장식해 소스를 곁들여 낸다. 먹기 전에 소스를 뿌려 낸다.

김유희

프리랜서 varom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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