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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컴덱스>全방위 인터넷 "IT's 스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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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경제 18면

◇스마트제품과 포스트 PC=향후 IT산업의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스마트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할 수 있는 IT제품을 총칭한다.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거실이나 주방에 설치된 디스플레이 하나로 거뜬히 컴퓨팅 작업을 해낸다.MS 리서치 그룹이 선보인 '스마트 알람 시계'도 컴퓨터와 연결돼 알람을 자동 설정하고,사용자에게 날씨·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MS는 원노트라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원노트는 디지털 입력 방식과 아날로그 입력 방식의 장점만 뽑아 만든 소프트웨어로, 도표·그림·그래프 등을 그린 뒤에 디지털화해서 입력한 뒤 다시 꺼내서 재편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트 PC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델컴퓨터의 '포스트 PC'제품은 'Axim5'브랜드의 1백99달러짜리 저가형 포켓PC로 판명났다. 이 제품은 3.5인치 TFT 화면과 조그 다이얼을 장착했고 e-메일 체크와 달력 기능 등 일반적인 개인휴대단말기(PDA)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HP도 2백99달러짜리 저가 PDA와 무선 지원이 가능한 PDA를 선보였다.

최근 MS가 발표한 '쓰는 PC'인 태블릿PC 신제품도 대거 나왔다. HP와 후지쓰·도시바 등 대기업들은 물론 게락모바일텍·코렐 등 중견기업들도 세계 최소형 태블릿PC 등 신제품과 전용 프로그램을 전시했다.

게이트웨이가 선보인 '미디어센터 PC'도 향후 PC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이 제품은 TV와 연결,사용자가 양 매체를 오가며 음악·사진·비디오를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게 설계됐다.

◇무선네트워킹과 휴대용 저장장치=인터실·브로드컴 등 무선랜 업체들은 54Mbps의 초고속인터넷을 지원하는 새로운 무선랜 기술 '802.11g'를 선보였다.프록심·TI 등은 어떤 기술표준에서도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듀얼 무선네크워킹 제품을 내놓았다.

초소형 휴대용 저장장치도 적지 않게 등장했다.플렉스P는 1기가바이트의 플래시메모리카드를,넥텍테크놀로지는 PC의 USB포트에 플래시메모리카드를 내장해 디지털카메라의 플래시카드를 직접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품했다.

◇국내 업체 동향=국내에서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DigitAll inspiration'이란 주제하에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채용 컬러 휴대전화와 CCD카메라 내장 카메라폰,세계 최대인 46인치 LCD-TV,63인치 PDP-TV 등을 선보였다.삼성이 행사장에서 실시한 CDMA2000 1x 스마트폰(PDA+휴대전화) 체험 행사는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 서기용 부장은 "기술력과 브랜드파워를 통해 지난해 5백70만대였던 미국 휴대전화 수출 물량을 올해 9백만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 IT업체들은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CD PC,PC 카메라,MP3 플레이어 제품군과 환타박스,노트폰 등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았다.환타라이프가 출품한 환타박스는 인터넷의 동영상을 TV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셋톱박스. 네트워크 홈시어터를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는 유망제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아이컴시스템즈는 가정에서 유선전화기와 연결해 음성통화 중 메모는 물론 그림이나 데이터 파일 등을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노트폰'을 출품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세계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홈네트워킹 시장을 겨냥해 자체 개발한 홈 서버 전용 단말기 '헤스티아'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하지윤 기자

hjyun@joongang.co.kr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추계 컴덱스 2002'는 예년에 비해 썰렁했다. 세계적인 IT 불황의 여파로 참가업체가 과거 2천여개에서 1천1백여개로 대폭 줄어든 데다 IBM·소니·LG전자 등 대형 IT기업들이 불참한 탓이다.

입구에서 만난 벤처캐피털업체 Z60벤처스의 켄 리 사장은 "몇년 전만 해도 입장객 행렬이 2km나 늘어섰는데 올해는 한산해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위세는 꺾였다지만 컨벤션홀로 들어서자 6천여개의 부스에 전시된 1만2천여개의 IT 신제품들이 뿜어내는 열기는 대단했다. 대형 부스에서 바이어들과 관람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개최한 즉석 공연과 설명회 등도 눈길을 끌었다. 추계 컴덱스의 화두는 '스마트 제품'과 '포스트(post) PC'. 그리고 '모바일 네트워킹 기술'과 '초소형 휴대용 저장장치'의 등장도 주요 이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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