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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획 - 광복 65년 분단 65년] 광화문, 역사의 축을 바로잡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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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조선 건국 당시 경복궁은 뒤로는 백악산(북악산), 앞으로는 관악산과 연결되는 축에 놓였다. 그곳으로 백두산 정기와 지리산의 맥이 모여 한반도의 땅 기운이 합쳐진다는 의미에서다. 독특한 것은 광화문 앞 육조거리(세종로)를 직선으로 뻗어내리게 하지 않고 130m 지점부터 동쪽으로 살짝 꺾이게 틀고, 그 폭도 점점 좁혔다는 점이다. 어느 도시의 중심 거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면모다. 그러나 일제는 경복궁을 헐고 조선총독부를 지으면서 남산에 지은 조선신궁을 바라보도록 원래의 축을 뒤틀어버렸다. 문화재청 김원기 궁능문화재과장은 “광화문을 복원하는 것은 일제 치욕의 역사를 극복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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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취재팀=차준홍·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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