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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현실로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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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에서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인간과 정신적으로 교감하며 인간의 분신 역할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그런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국내에서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거대 연구사업인 글로벌 프런티어 과제로 세 가지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실과 가상의 통합을 위한 인체 감응 솔루션 ▶혁신형 의약 바이오 컨버전스 기술 ▶탄소 순환형 차세대 바이오 매스 생산·전환 기술이다.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으로서는 첫 연구 주제들이다. 교과부는 2021년까지 이들을 포함해 15가지의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과제별로 사업단이 결성돼 9년간 연간 100억~300억원씩의 막대한 연구비가 지원된다.

‘현실과 가상의 통합을 위한 인체 감응 솔루션’(사업단장 유범재 KIST 박사) 연구 사업은 인간과 가상사회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가령 로봇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해 스스로 학습하고, 자극에 반응하게 된다. ‘혁신형 의약 바이오 컨버전스 기술’(사업단장 김성훈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연구는 신약개발 기간을 종전 10~15년에서 5년 정도로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가능한 일이다. ‘탄소 순환형 차세대 바이오 매스 생산·전환 기술’(사업단장 양지원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는 식물 등으로 하여금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다량 흡수하게 하고, 알코올 등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으로도 활용하는 것이 과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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