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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손목에 다 모였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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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시계도 패션이다-'

이제 누구도 시계의 시간이 정확히 맞는지, 시계의 재질이 튼튼한지 따져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휴대전화의 시간이 더 정확하다고 느낀다. 튼튼한 재질은 오히려 무겁고 탁해 보이기만 한다고 생각한다.

흔해빠진 고만고만한 시계들 속에서 독자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명품 시계가 부상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루이비통ㆍ에르메스ㆍ피아제ㆍ티파니ㆍ베르사체ㆍ몽블랑….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이 젊은 층에 인기다. 나온 지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워낙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보니 이내 친숙해졌다. 재래시장에서는 이런 제품의 이미테이션이 나돈 지 이미 오래다.

올 겨울에는 백금 등 금속 소재보다 가죽이나 새틴, 고무로 만든 시곗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루이비통의 '땅부르'는 견고하고 페셔너블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얼ㆍ시계 바늘의 칼라, 이음새의 마무리 등이 루이비통 만의 독특함으로 꾸며져 있다. 시계 문자판 스틸을 두르며 새겨진 'LOUIS VUITTON'이라는 12개의 철자가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몽블랑의 '스포츠 컬렉션'은 캐주얼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 7가지 모델이 출시 중이며 스테인레스 스틸과 러버 소재의 두 가지 밴드가 달렸다. 수심 2백m 방수 기능과 3중 잠금장치 등 기능이 있다.

베르사체의 '사포 콜렉션'은 패션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팔찌형태의 시계 밴드는 광택 처리된 표면 부분과 브러시 처리된 부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벌 케이스는 세련되고 우아한 여성스런 모양이다. 다이얼은 무 광태 실버와 진회색의 티타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볼록한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눈에 확 띈다. 스위스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했으며 3.0m 방수 제품이다.

피아제의 '토노 알롱제'는 부드럽게 곡선 처리된 시계의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여성들을 타깃으로 디자인한 제품으로 화려함과 우아함을 강조했다고 피아제 측은 설명한다. 부드러운 라인의 시계 프레임 위에 화려하게 세팅된 1.6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돋보인다.

티파니의 '마크'는 수공으로 정교하게 조립된 제품이다. 라운드와 쿠프 두 가지 스타일의 시계 케이스는 레이어드 구조로 이루어져 깔끔하고 뚜렷한 라인을 갖고 있다. 다이아몬드로 광을 낸 시계 바늘은 입체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시계로 전문직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티파니 측은 설명한다.

에르메스의 '노마드'는 '오토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하여 45일에서 1백일 간 파워가 보전되는 것이 특징이다. 라운드 스틸 케이스의 양쪽 부분이 'H'자 모양으로 링크되어 있다. 여성ㆍ남성용 사이즈와 남성용 크로노의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김민선

hpms4@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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