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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검사 동기 29명 변호 자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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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구속된 홍경령 검사의 사법연수원 동기생(21기) 29명이 자진해 변호인단을 구성, 6일 오전 서울지법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변호인단의 대표격인 채종훈(蔡宗勳)변호사는 "5일 밤 동기생들끼리 긴급히 전화와 팩스 등으로 의견을 교환한 뒤 변호인단을 구성키로 했다"면서 "洪검사는 전세비 마련이 어려울 만큼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하다. 사선 변호인 선임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우리가 나섰다"고 밝혔다.

또 직장인 10여명으로 구성된 정의를 사랑하는 모임(대표 서정희)은 이날 洪검사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10만원을 모아 서울지검 洪검사 사무실에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꽃을 보내 격려했다.

30대 주부인 徐대표는 "회원 중에 고소인에게 고소를 취소하라고 강요하는 검사의 행태를 보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며 "그런 검사가 있는 마당에 洪검사가 3년 동안이나 폭력조직의 범행을 추적한 것은 평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일반 시민으로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범죄자의 천국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조강수·전진배 기자

pinejo@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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