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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 방언 연구 加학자 방한 브리티시 컬럼비아大 킹교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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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함경도 방언 등을 연구하는 로스 킹(41)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가 6일 대구 계명대에서 특별 강연을 했다. 그는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에서 '러시아 고려인들의 방언 연구'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 역사와 방언학·한국어 교육·러시아 고려인의 언어 등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 킹 교수는 계명대 한국문화정보학과 신설을 기념하는 이날 특강에서 러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의 언어와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흑룡강 인근의 러시아 영토인 아무르 지역에선 2백년 전 정착한 고려인의 후손 수백명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있다"며 "이들이 쓰는 특유의 방언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킹 교수는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2000년 한글날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대학 아시아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그는 2년 전부터 미국 미네소타에서 '숲속의 호수'라는 한국어 마을을 운영해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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