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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35억Km 여행 …호이겐스호, 타이탄에 착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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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의 신비를 파헤치기 위한 인류 최초의 탐사선 호이겐스호가 14일 오후 6시6분(한국시간) 착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1997년 10월 카시니-호이겐스호를 쏘아올린 지 7년여 만이다. 35억㎞의 대장정을 끝낸 호이겐스호는 타이탄의 대기와 표면에 대한 자료를 약 4시간 동안 촬영.녹음해 모선(母船) 카시니호를 거쳐 지구로 전송한다. 타이탄은 태양계 내에서 생명체가 출현하기 전의 지구와 가장 흡사한 곳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전송 자료를 통해 수십억년 전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화학 성분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선민 기자

***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타이탄(Titan)은 토성의 31개 위성 가운데 가장 크다. 태양계 전체에선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에 이어 둘째 크기다. 태양계 내에서 유일하게 대기층을 갖고 있는 위성이어서 과학자들의 관심이 크다. 대기층은 지구보다 두껍지만 거의 질소와 메탄으로 이뤄져 있어 인간이 숨쉬기는 곤란하다. 지름은 약 5000㎞이며 표면 온도는 영하 180도다. 1655년 네덜란드 천문학자 크리스티안 호이겐스가 처음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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