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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채권'발행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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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고 채권처럼 이자도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hybrid)채권'이 이르면 연내에 판매된다. 하이브리드채권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일정한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채권과 유사하지만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고 매매가 가능한 점은 주식과 비슷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이 연내에 가능하도록 국제결제은행(BIS)관련 '은행감독 업무 시행세칙'을 정비 중"이라며 "이르면 몇몇 은행들이 연내에 하이브리드 채권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는 외환·하나은행이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가장 적극적이며 다른 은행들도 금감원의 가이드 라인이 나올 경우 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은 금감원의 구체적인 기준이 나올 경우 약 2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준이 언제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정확한 발행 규모 등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이 하이브리드채권을 직접 발행하기는 힘들며 발행을 전담할 별도 회사(SPC)를 설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금감원이 하이브리드채권 발행 금액 만큼 자기자본으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이 상품 판매를 통해 BIS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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