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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뚝섬에 35만평 녹지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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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고 50층 규모의 초고층 호텔과 게임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던 서울 뚝섬 일대 35만평에 대규모 시민녹지공원이 조성된다. 또 내년 7월에 청계 고가도로 철거가 시작돼 2005년 말까지 청계천 복원이 끝난다.

이명박(李明博)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시정 4개년(2003∼2006년)계획에 따른 20대 중점과제를 28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성동구 성수동1가 685 일대 34만9천8백여평에 체육공원·캠프공원·가족공원·물의 공원 등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대규모 테마공원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내년까지 시청앞 광장 8천여평 중 4천여평을 시민광장으로 조성하는 데 이어 광화문앞 광장(6천여평)·숭례문 광장(7천여평)도 2005년까지 도심광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진철훈(秦哲薰) 도시계획국장은 "초고층 호텔을 건설하려던 뚝섬 개발계획을 백지화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하기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며 "뚝섬공원과 도심공원이 조성되면 서울 도심과 서북권(월드컵공원)·서남권(보라매공원)·동남권(올림픽공원)·동북권에 대형 공원이 한 곳씩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시는 금천구에 위치한 육군 도하부대가 이전하는 대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2006년까지 서울시내 녹지를 1백만평 가량 확충할 방침이다.

또 청계천 복원과 관련, 李시장은 "내년 7월에 청계 고가도로 철거를 시작해 2005년 말까지 청계천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하철역 지하수와 중랑하수처리장의 물을 끌어들이고 청계천 양쪽에 편도 2차로를 확보키로 했다.

시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현재 9만6천호에 불과한 임대주택을 2006년까지 20만호로 늘리고 전용면적 7∼15평인 임대주택 규모도 15∼25.7평으로 넓히기로 했다. 현재 5곳(수용규모 6백89명)인 저소득 치매노인 장기요양시설은 2006년까지 9곳(1천39명)으로 늘어난다.

시는 이 밖에도 ▶4대문 안 문화관광벨트 복원▶장애인 편의시설 확충▶맞벌이부부 육아문제 해결▶고도 정수처리 수돗물 공급 등 시정운영 계획도 마련했다.

李시장은 "시정 4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데 모두 14조9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그러나 지하철과 내외곽 순환도로 건설 등 대형 공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재원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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