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어디가 쌀까 인터넷서 한눈에 비교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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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앞으로 보험회사별 자동차보험료 수준을 인터넷을 통해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4일부터 전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를 인터넷 홈페이지(www. fss. or. kr:자동차보험정보)를 통해 공시한다고 밝혔다.

비교공시 대상은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및 플러스보험(고보장 상품)이며 개인용과 플러스보험의 경우 소형A, B 및 중·대형, 승합차 별로 최초 가입자와 3년차 경력자(무사고 운전자 기준)로 다시 구분된다.

또 각 비교단위를 클릭하면 연령대 별로 7개 구간으로 나눠 보험료를 표시하고 있어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판단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보험상품과 함께 온라인 전용 보험사의 상품도 공개된다. 그러나 보험사별로 기준 보험료에서 상하 5%씩 자율적으로 요율을 정할 수 있어 예시된 보험료가 실제 보험료와 약간 다를 수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 김치중 보험감독국장은 "보험료가 모두 공개됨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되고 리베이트가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모든 개인별 보험료 수준을 공개할 수는 없는 만큼 금감원 자료를 기초로 정확한 조건별 보험료는 보험료 비교 사이트나 보험사에 직접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료 비교검색 사이트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보험사별 보험료를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조건이 가입 만료일(기존 가입자의 경우) 1개월 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이 기간에만 본인에 한해 비교검색이 가능했다.

또 사이트 별로 제휴한 보험사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든 보험사의 가격을 알기는 사실상 어려웠다.

한편 인터넷을 통해 보험료가 완전 공개됨에 따라 보험사간 보험료 인하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19세 미혼 남성이 대형차로 처음 보험에 가입할 경우 쌍용화재는 3백71만원, 대한화재는 4백95만원으로 무려 1백24만원이나 차이(외국인 차량을 주로 상대하는 AHA사는 제외)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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