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대표이사 배임으로 회사 손실" 대주주가 손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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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내 대표적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인 새롬기술의 최대주주 홍기태(45·새롬벤처투자 대표)씨는 23일 새롬기술 대표이사 오상수(37)씨가 업무상 배임 등의 불법 행위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며 吳씨를 상대로 1백63억원을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洪씨는 소장에서 "대표이사 吳씨가 2000년 3월 미국 내 자회사인 새롬닷컴에 투자 명목으로 3천만달러를 송금한 뒤 이 가운데 1천3백만달러(1백63억원 상당)를 사업과 무관한 역외펀드에 투자자금 명목으로 지급했다"면서 "다음해 이를 손실처리하는 등 불법적인 공금 유용 등으로 회사에 커다란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吳씨측은 "洪씨가 제기한 공금 유출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으로 수사가 끝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

allonsy@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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