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지속… 추가상승 버거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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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오늘의 초점은 이틀 간 조정을 거친 주식시장이 어제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도 종목이 나오고 수급 여건이 개선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지는 않다.

우선 주도 종목이 안보인다. 지난주의 급등세는 은행·증권주와 일부 대형 전기전자주가 주도했으나 이제는 시장을 끌고 가는 힘이 둔화됐다. 이들 업종이 지난주 급상승했던 것은 10월 초 급락에 따른 반등이라는 측면이 강한데 이미 지난 주말에 급락 이전의 90% 수준까지 회복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으로 수급 상황이 안좋아졌다. 지난 18일만 해도 5천여억원의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선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이 주로 매수했던 업종 대표주가 지난주에 20% 가까이 급등한 데다 아직 국내외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매수 강도는 지난주보다 약해질 게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시장의 활력이 지난주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10월 초까지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고, 580선에서 바닥을 쳤다는 기대 심리가 남아 있는 만큼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종우 미래에셋운용전략센타 실장

◇호재▶국제유가 하락세▶고객예탁금 증가▶해외 증시 안정세

◇악재▶업종 대표주 약세▶외국인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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