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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밭' 쇼트트랙 당신들을 믿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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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 세계 최강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간판 최은경.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10개를 몽땅 휩쓸어올 주역이 될 것인가. 중단 사진은 안현수(쇼트트랙).최흥철 아래 사진 강필구(이상 스키점프).문준(스피드스케이팅). [중앙포토]

*** 인스브루크 겨울U대회 개막

쇼트트랙 세계 최강의 포효가 2005년 벽두 지구 반대편 하늘에 울려퍼질 참이다. 전 세계 대학생들이 겨루는 눈과 얼음 위의 대결, 제22회 겨울유니버시아드가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개막했다. 올해 첫 국제종합대회다.

"쇼트트랙 전 부문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고, 스피드 스케이팅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종합 2위 탈환이 꿈만은 아니다."(박남환 한국선수단 부단장)

개막식에서 27번째로 입장한 124명의 한국선수단은 첫날 스키점프 K-90 개인전, 이탈리아와의 아이스하키 예선전을 필두로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개최국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사상 최다인 53개국 1500여명이 참가했다. 알파인스키.스키점프.쇼트트랙 등 11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69개(시범종목 제외).

한국의 목표는 종합 5위를 했던 지난 대회(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금 5.은 3.동메달 4개) 성적을 뛰어넘는 것이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기대에 부응하고,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는 '기적'을 일군 스키점프가 '어게인 2003'에 성공한다면 종합 2위도 노려볼 만하다. 최대 규모인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러시아가 선두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 대회 2~4위를 한 우크라이나.중국.일본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한국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은 2001년 폴란드 자코파네 대회에서 금메달 8, 은메달 4개를 따 종합 2위를 했었다.

남자부 에이스 안현수와 여자부의 간판 최은경(이상 한체대)이 이끄는 쇼트트랙에는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체벌 파문으로 코칭스태프 교체 사태를 겪은 여자 쇼트트랙의 각오는 더 남다르다. 최은경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나쁘면 '그것 봐라. 자율 훈련을 하니까 당장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고 지적을 받을 게 분명하다. 그런 만큼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한 각오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스키점프는 최흥철.김현기.강칠구(이상 한국체대) 등 '타르비시오 멤버'가 주축을 이뤘다. 오스트리아와 독일.슬로베니아 등지에서 두 달간 맹훈련을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메달 소식을 준비 중이다. 2003년 아오모리 겨울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문준(한체대)이 주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는 23일까지 11일간 벌어진다.

허진석.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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