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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값도 안되는 주식 日증시에 수두룩 100엔 미만 173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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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가 10일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8,500선이 무너지며 연일 폭락사태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1백엔 아래로 떨어진 기업이 1백7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날 종가가 50엔(액면가 약 5백원)이하로 떨어진 기업도 무려 60개에 달했다.

1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최근 도쿄 증시의 주가는 종목을 가릴 것 없이 무차별 폭락하고 있으나 특히 건설·부동산 관련기업의 주가폭락이 두드러져 하락률 상위 5개사를 이들 업종 기업이 차지했다.

또 일본의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에 나선 일본 금융청의 부실정리팀장 기무라 다케시(木村剛)가 지목한 정리대상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가가 50엔을 밑도는 종목의 업종별 분포는 건설 13개사·섬유 8개사·기계 7사·부동산 6개사 등의 순이다.

특히 옛 후지타의 부동산부문을 분리해 정리절차가 진행 중인 AC리얼에스테이트는 전날 주당 2엔에서 1엔으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건설회사인 아라이구미(新井組)는 24엔, 스미토모(住友)건설은 34엔, 다이쿄(大京)는 42엔을 기록했고 구마가이구미(熊谷組·15엔)·하자마(21엔) 등 20엔 전후까지 떨어진 종목도 적지 않다.

다른 업종에서도 스미토모금속(44엔)·히타치(日立)조선(43엔)·이스즈자동차(41엔)·오리엔트코포레이션(43엔) 등 과중한 부채를 지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50엔을 밑돌았다.

yh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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