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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극 '레고 인간'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마임이스트 남긍호가 신작 '레고 인간'을 오는 20일까지 아룽구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레고 장난감을 꿰맞추듯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하나하나 붙여서 한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레고는 고유성을 상실해 가는 요즘 인간들을 표현한다. 말(언어)을 쓰지 않으니 이를 드러내는 방식에서 몇배의 창의성이 요구된다.

남씨는 "작품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며 "마임의 움직임이 줄 수 있는 상상력을 최대한 살려 몸을 강조하는 조각의 모놀로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과 빛은 조각 내면의 두 얼굴을 표현한다. 남씨는 무용가인 남정호(무용원 교수)·남영호(프랑스 라스칼루·남 무용단)씨의 동생. 서지혜 작·오유경 연출.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4시30분 추가, 월 쉼. 02-734-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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