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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공모 마감 설정액 밑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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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오는 14일 매매가 시작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공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ETF 운용사인 삼성·LG·한국·제일 등 4개 투신운용사에 따르면 9일 공모 마감 결과 공모액은 개인이 42억5천만원, 기관이 2백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각사는 지정판매회사의 투자금을 포함해 ▶삼성 1천7백65억원▶LG 1천1백76억원▶한국 5백억원▶제일 1백80억5천만원으로 펀드를 설정할 예정이다.

펀드 설정액을 1천5백억원으로 책정한 삼성과 5백억원으로 책정한 한국은 목표를 채웠으나 LG(1천5백억원)와 제일(5백억원)은 목표에 미달한 것이다.

LG투신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가 계속 빠지자 공모를 통해 ETF를 사는 것보다 나중에 시장 상황을 보고 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TF란 기존의 지수 연동형 펀드처럼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과 동일하게 '주식 묶음'을 만들어 전체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되 지수 연동형 펀드와 달리 'ETF주권'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보통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ETF는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되는 '코덱스200'(삼성)과 '코세프200'(LG), 코스피50 지수에 연동되는 '코덱스50'(한국)과 '코세프50'(제일)등 모두 4종류다.

차진용·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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