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캄보디아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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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캄보디아로 엑스포 수출 길을 열었다. 경북도는 캄보디아 정부와 내년에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 훈센 수상실의 생 림루 정무장관과 정부의 문화예술부 차관 등이 12일 경북도를 방문해 상호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캄보디아에 경주문화엑스포의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양 측은 문화 교류 등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약속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캄보디아는 또 엑스포 추진을 위해 양국 인사가 참여하는 공동추진위원회와 실무 기획단을 만들고 행사 구성과 비용 분담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해 온 경북도 윤종수 문화수출담당은 "캄보디아가 경주엑스포의 행사 로고를 그대로 사용하는 공동 개최 형식이 될 것"이라며 "로고 디자인은 왼쪽 천년의 미소는 그대로, 오른쪽 태극 문양은 캄보디아 국기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엑스포의 주제영상인 '천마의 꿈'의 캄보디아판 제작에 필요한 기술 전수를 경북도에 요청했다. 또 앙코르 엑스포에서 신라군과 캄보디아의 옛 제국 크메르군 복장을 한 퍼레이드를 열기로 양 측이 이미 합의한 상태다.

경주엑스포가 앙코르와트에서 열리면 신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국내 기업의 캄보디아 진출 등 경제적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경주엑스포의 첫 해외 수출지가 된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있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연간 1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는 역사유적지다.

한편 경북도는 캄보디아 이외에 우루과이.이탈리아와도 엑스포 개최 의향서를 체결한 상태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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